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 젖소 임신우의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해 낙농가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임신한 젖소(임신우)는 임신하지 않은 젖소(비임신우) 보다 고온 스트레스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사육하는 젖소의 99%를 차지하는 홀스타인종은 더위에 약해 폭염이 지속되면 우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6∼8월) 고온 환경에서 비임신우와 임신우의 우유 생산량(유량), 직장 온도, 1일 체중 증가량(일당증체량) 등 고온 스트레스 지표를 분석했다.
이 결과, 임신우 평균 유량이 6월부터 8월 사이 31% 줄었으며 가장 더운 8월에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비임신우 유량은 같은 기간 평균 21% 줄었다.
임신우 직장 온도는 평균 40℃ 이상을 넘어서 비임신우 39.36℃보다 유의적으로 높았다. 이는 임신우가 더위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일당증체량은 비임신우와 임신우 모두 6월보다 7∼8월에 급격히 감소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유량, 직장 온도, 일당증체량 분석 결과를 종합해 임신우가 비임신우 보다 고온 스트레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
최근 세계 연구 동향에 따르면 임신 말기(건유기1) ) 젖소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미와 송아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아지의 경우 생시체중2) 이 줄어들고, 성우(다 자란 소)가 됐을 때 유량이 감소했다. 어미 또한 유선 발달에 문제가 생겨 유량 감소가 일어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광석 낙농과장은 “농가에서 그늘막 설치, 송풍기, 안개분무 등 간단한 조치로도 여름철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라며,
“비타민과 광물질을 추가로 보충하고, 신선한 사료를 먹여 젖소의 영양 상태를 관리하면 고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