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세계 최초로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병원균 검출 마커를 개발했다.
- 오이흰가루병은 국내 오이 재배가 시설화, 대규모화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으며, 방제 약제 내성균까지 나타나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 특히 오이흰가루병균은 배지에서 배양되지 않고 살아있는 오이 잎 조직에서만 생존, 증식되는 절대기생균으로 순수분리가 되지 않아 유전체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결정해 올해 1월 미국 보건성 유전자정보센터(NCBI)에 등록1) 하고 공개했다.
- 유전체 해독 결과, 오이흰가루병균은 12,834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체 크기는 209.3 Mb로 보통 진균보다 2∼6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약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 이와 함께 오이흰가루병균만이 가지는 17개 특이유전자 서열을 통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병원균을 검출할 수 있는 마커를 개발했다.
- 이 검출 마커를 이용하면 오이 종자를 비롯해 잎 등에서 DNA를 추출해 간단하게 병균을 검출할 수 있으며,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포도흰가루병 등 비슷한 병균과 쉽게 구별해 맞춤형 방제를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검출기술을 특허출원2) 완료하고 기술 이전했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검출기술로 오이 종자 등에 존재하는 흰가루병균을 쉽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됐다.”라며,
- “앞으로 약제저항성 유발 유전자 정보 등이 방제약제 개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