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올해 11월까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36호인 ‘독도’를 포함하여 동·남해안 및 제주의 기본수준점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본수준점은 바다 수심 측량과 방파제 건설 등 연안 개발의 높이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석을 관측하여 정한 바다의 수직기준점이다. 해수면의 높이, 수심 등을 결정하는 기본수준면은 물속에 있는 가상의 면이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접근이 쉬운 인근 연안에 기본수준점 표지를 매설하여 기본수준면, 평균해수면으로부터의 높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505개 지역에 매설된 기본수준점 표지의 변동·훼손 등의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지역별 기본수준점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독도를 포함한 동·남해안과 제주 등 204개 지역에 매설된 기본수준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최동단 섬으로,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지리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섬이다.
독도에는 1989년에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이 1개월간의 조석관측을 통해 설정한 기본수준점 표지가 최초로 매설되었으며, 지속적인 관리 및 유지보수와 추가 매설을 통해 현재는 동도 쪽에 5개의 표지가 매설되어 있다. 32년 동안 독도를 묵묵히 지켜온 독도의 기본수준점표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알리는 데 있어 매우 의미가 큰 상징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기본수준점 조사는 우선 표지에 훼손 등의 문제가 없는지 현황을 파악한 뒤 기본수준면부터 기본수준점 표지까지의 높이와 위치가 정확한 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로 이루어지며, 새로운 기본수준점이 필요한 지역은 조석관측을 실시하고 기본수준점 표지를 매설하여 높이와 위치를 측량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의 해양정보-바다누리해양정보-격자형해양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독도해역의 조석 예보자료도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독도를 포함한 기본수준점 조사 결과는 항만 및 연안개발, 해양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독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관할 해역의 기본수준면을 잘 관리해나가기 위해 기본수준점 조사와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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