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 , 인공부화 · 구조치료된 바다거북 6 마리 자연방류 -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8 월 26 일 ( 목 )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6 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한 다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는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해 2017 년부터 매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하고 있으며 , 인공 부화 하거나 야생에서 구조된 후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지금까지 총 128 마리이다 .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4 년생 푸른 바다 거북 2 마리와 ,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된 후 해양생물 구조 ·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 1 마리 및 붉은바다거북 3 마리이다 . 이들은 모두 활발한 먹이활동 등을 보여 자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상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방류장소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바다거북이 여러 차례 알을 낳은 기록 * 이 있는 곳으로 ,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 먹이가 풍부하고 바다거북의 주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쉽기 때문에 어린 바다거북들도 살아남을 가능 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 1999 년 , 2002 년 , 2004 년 , 2007 년 ( 국내 마지막 산란 확인 )
한편 ,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지인 모래해변이 줄어들고 있으며 , 폐비닐 , 플라스틱 등의 해양쓰레기는 바다를 떠다 니며 이를 먹이로 착각한 바다 거북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 이에 ,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서식현황 조사 , 인공부화 및 방류 , 혼획 방지용 그물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해양수산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5 종의 바다거북 * 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포획 , 유통 등을 법으로 금지 ** 하고 있으며 , 좌초되거나 부상 당한 바다거북을 구조 · 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 복원과 개체수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
* 붉은바다거북 , 푸른바다거북 , 매부리바다거북 , 장수거북 , 올리브바다거북
** 포획 ? 채취 ? 이식 ? 가공 ? 유통 ? 보관 ? 훼손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최대 3 년 이하의 징역 또는 3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 가공 ? 유통 ? 보관의 경우 죽은 것도 포함 )
특히 , 해양환경공단과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4 년부터 바다거북 증식 연구를 추진하여 수족관 내 시설에서 2017 년에 푸른바다거북 , 2018 년에 매부리바다 거북의 알을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 지난해 9 월 제주 에서 방류된 인공부화 3 년생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는 올해 초 베트남 해안까지 이동하여 정착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
한편 , 이번 바다거북 방류활동은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이 적은 시간대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 마스크 착용과 개인 간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 작년 여름 고향을 찾아 먼 길을 떠난 바다거북처럼 이번에 방류된 개체들도 드넓은 대양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 라며 , “ 앞으로도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바다를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