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경주시(시장 주낙용)와 공동으로 22일 경상북도 경주 농가 재배지에서 벼 무복토 모기르기(육묘), 모내기(이앙)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연시회에는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 김성학 경주 부시장을 비롯해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 및 농업인단체 관계자와 농업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주시의 무복토 모기르기 재배 현황과 재배 방법 설명을 듣고 모내기 현장을 살펴봤다.
무복토 모기르기란 모판에 흙(상토)을 일정량 깔고 볍씨를 파종한 뒤 그 위에 흙을 덮지 않고 바로 못자리로 옮겨 모를 기르는 기술이다. 기존 흙을 덮는 방법보다 흙의 양이 약 28% 적게 들어 모판 무게가 약 19% 감소하기 때문에 모판을 옮기는 데 필요한 노동강도가 1/5 정도 줄어든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서병희 식량작물팀장은 “모기르기에 들어가는 흙 사용량이 절감되고 노동강도가 낮아져 경주지역에서 무복토 모기르기를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로 무복토 모기르기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경주시 무복토 육묘 농가: 40농가 111,460상자(재배면적 557.3ha, 20상자/10a 기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정명갑 과장은 “무복토 모기르기는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농업 기술이다. 모기르기에 이어 모내기할 때도 노동강도가 감소한다는 연구를 수행해 무복토 재배의 안정성을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