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원료곡 생산·유통 지원, ‘참동진’ 상표 가치 높인다

  • 등록 2024.02.08 1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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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 3년 만에 재배면적 6,993헥타르 달성 … ‘신동진’, ‘동진찰’ 이어 전북 3위
- ‘신동진’과 구별하는 품종판별 기술 확보해 종자 품질 관리 기반 마련
- ‘순도 높은 종자 보급’-‘안정 재배’-‘수확 후 품질 관리’로 상표 가치 높여야

정부는 전북지역에서 오랫동안 재배해 온 ‘신동진’ 벼의 병 발생이 많아지자 대체 품종으로 ‘참동진’*을 선정하고 보급 확대에 힘써왔다. 정부 시책과 더불어 ‘참동진’의 우수한 특성이 알려지면서 보급 3년 만인 2023년 재배면적이 6,993헥타르(ha)**로 늘었다.

*전국 대표 품종(’18~’22, 우리나라 재배면적 1위)인 ‘신동진’의 우수한 장점(중대립 쌀알, 밥맛)은 유지하면서 단점(벼흰잎마름병 저항성)을 보완함(’21 품종보호출원, ’23 등록)

**(’21) 20ha → (’22) 3,502 → (’23) 6,993(전북 3위, 신동진(49.7%)>동진찰(11.2)>참동진(6.5))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참동진’의 상표 가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품종판별 기술과 분자표지 개발 등 품질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고품질 원료곡이 생산, 유통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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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동진’>

<‘신동진’>

<DNA 분자표지>

 

 다른 품종과의 혼입 여부를 가려 품종을 판별하는 기술 요구에 부응해 ‘참동진’과 ‘신동진’, ‘강대찬’ 등 중대립 품종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디엔에이(DNA) 분자표지**를 개발했다.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기술 이전돼 ‘참동진’ 순도 및 품질 검정에 활용하고 있다.

*신규 판별마커(I3/I1)로 벼흰잎마름병 저항성유전자 ‘Xa21’의 유무로 확인(참동진: 보유, 신동진·강대찬: 미보유), 기존 마커(U1/I1)보다 분석 속도와 정밀도가 향상됨

**분자표지: DNA 염기서열의 차이를 이용하여 특정 형질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판별기술

 

 △순도 높은 종자 보급= 현재 국립종자원에서 ‘참동진’을 ‘정부보급종’으로 보급하고 있다. ‘정부보급종’이란 엄격한 검사규격을 통과한 순도 높고 품종 고유특성이 보존된 품종이다. 국립종자원 ‘종자민원서비스’(http2://www.seednet.go.kr)와  전북지원(063-530-3620)에서 잔량 소진 시까지 개별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품종판별 기술을 공유하고 ‘벼(쌀) 품종 검정 지침서(매뉴얼)’를 개정하는 등 현장에서 ‘참동진’ 품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벼(쌀) 품종 관련 연구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23.5.16)

 

 △안정 재배관리로 고품질 쌀 생산= ‘참동진’은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지고 쌀 품질도 떨어진다. 질소질 비료는 기존 10아르당 9kg에서 7kg으로 줄이고, 밑거름 이후 새끼 칠 거름(분얼거름)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이삭거름은 이삭패기 15일 전에 준다.

 

 최근 ‘참동진’과 ‘신동진’ 재배 지역에서 깨씨무늬병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깨씨무늬병은 토양 양분이 부족하거나 적을 때 또는 유효 규산 함량이 낮은 사질토양에서 주로 발생한다. 토양을 개량하고 생육 후기에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비료를 잘 줘야 병을 예방할 수 있다. 파종 전 종자소독도 철저히 한다.

 

재배관리

방법

온탕소독

·보급종 20kg당 물 200L 처리(60℃, 10분)→냉수 처리(10분)→약제소독(30~32℃, 24~48시간)

*해당 살균제·살충제의 농약사용 지침에 따름

토양개량

·논에 볏짚 환원 등 유기물 투입

·규산질 비료 시용(수확 후부터 밑거름 15일 전까지 10아르당 200kg 균일살포, 3년 1회 정도)

생육 후기 비료주기

·질소, 칼리 성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이삭이 팰 때 비료기가 적으면 이삭거름(알거름) 시용

<‘참동진’ 재배관리 방법>

 △수확 후 관리로 품질 유지= 수확 적기는 이삭이 팬 후 55일쯤, 겉보기에 벼알이 90% 이상 익었을 때다. 제때 수확해 45도(℃) 이하 온도에서 천천히 건조한 후 15도 이하 저온에서 저장*하면 이듬해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 쌀 품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벼 적정 수분함량: 15% 이하, 저장고: 온도 15℃ 이하, 습도 70% 이하 유지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최근 벼 품종을 상표로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쌀 상표 육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밥맛 우수한 ‘참동진’의 경쟁력을 기르고 상표 가치를 높이려면 관계기관과 생산자,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유통업자 등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함석구대기자 nongke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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