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 -연(蓮)

  • 등록 2018.06.05 0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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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 

넓고 푸른 잎에 눈물 고이면

감당할 무게만큼 일렁이다가

말없이 연못에 비워 버리고

쏟아지는 달빛 가슴에 안아

보오얀 꽃대를 들어 올리네

낮고 축축한 진흙탕 속에서

피워낸 꽃향기 바람에 실어

멀리 보낼수록 향기로워라

허공에 맑은 향 가득 채우고

날 적부터 품은 고뇌 사라져

백사리 홍사리 남기고 가네

- 김혜천, 시 '연蓮'


지금,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자정으로 피워낼 연과 연밭.
그들처럼 스스로 비우고 채워
딱 그만큼, 알맞은 나를 만들어갈 계절입니다.

함석구 대기자 leader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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