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경제신문 창간 14주년 축시.

  • 등록 2018.11.16 1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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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홀씨 틔우는

 


                                                     정 라 곤

1984 매일신문 신춘문예(시) 출신

              현) 한국시인협회 회원 

              현) 천지일보 논설실장 

 

가을걷이 끝난

고요한 들판에서 아직

꿈틀거리는 게 있지.

푸른 미래를 기약하며

땅을 갈아 뿌려두었던

희망의 홀씨들이 여기저기서

움을 틔우고 있는 게지.

 

기나긴 겨울 내내

힘겨운 시간을 견디며

언 땅의 대지에 찾아들

봄바람을 향한 믿음 속에서

선하게 자라 선하게 열매 맺는

씨방의 철학을 배우며

쉼 없이 달려왔던 게지.

 

언제 우리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았을

풍요로웠던 때가 있었던가.

자고나면 매양 같은

고난의 지게를 지고서도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여기까지 다다랐던 게지.

농부를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고자

어민에게 친절히 다가서는

충실한 길잡이 되고자

어디에도 곁눈질하지 않고

밤낮없이 달려온 세월이

어느덧 열네 해에 이르렀구나

함석구 대기자 leader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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