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강의 수면 증진 효과 및 작용기전 과학적 구명- 식품연 개발 수면건강 미강주정추출물 식약처 공식 개별인정 획득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기능성식품연구본부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국내 최대 농업 부산물 중 하나인 미강(쌀겨)의 수면 증진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는데 성공하였으며, 또한 식약처로부터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기능성원료명: 미강주정추출물, 제2018-3호)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미강의 수면증진 효과 및 작용기전을 구명하고, 수면 기능성 소재화한 사례는 최초의 연구 성과라고 밝혔다.
[쌀산업 부산물인 미강 활용 의의] 쌀 도정 과정에서 연간 약 70만 톤의 미강(쌀겨)이 부산물로 발생하고 있다. 쌀이 우리나라의 주식임을 감안할 때, 미강은 국내 농업 최대의 부산물 중 하나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한 양질의 식품원료이다. 이 중 약 30% 만이 미강유 제조에 사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 70%는 사료나 비료로 이용되거나 농산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이러한 미강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는 국내 식품과학기술 분야의 오랜 숙제로 여겨져 왔다. 미강의 고부가가치화 및 다양한 산업적 이용이 절실한 상황에서, 미강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 성공 및 식약처 개별인정 획득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수면증진 미강주정추출물에 대한 특허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등록된 상태로 글로벌 소재로써의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수면건강산업의 성장] 수면은 건강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불면증이 만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수면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최근 들어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건강한 수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향후 수면건강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유망한 제품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미강주정추출물을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깊은 수면을 의미하는 비렘수면(non-rapid eye movement sleep)을 증가시키고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입면시간(sleep latency)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흔히 접할 수 있는 카페인 섭취로 인한 수면장애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책임자인 조승목 박사는 미강주정추출물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밸러리안(valerian) 소재 보다 그 효과가 뛰어나고, 수면제에서 나타타는 델타파(수면의 깊이)의 감소 없이 수면을 증진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강의 수면 효능성분] 미강에는 쌀(백미)에 비해 다양한 기능성분 및 영양소들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쌀에만 특이적으로 함유되어 있는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을 비롯한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 성분들이 수면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연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미강의 수면 기능성 성분들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공정최적화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가지는 소재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작용기전] 신경세포 및 유전자조작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미강주정추출물이 각성에 관여하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억제하여 수면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 본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인체적용시험)을 통해서도 미강주정추출물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불면감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미강주정추출물을 2주간 매일 1 g을 복용하게 하고, 가장 과학적인 수면평가방법인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그 효능을 평가하였다. 임상시험을 수행한 한진규 원장(서울수면센터)은 미강주정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입면시간, 총수면시간, 2단계 수면(stage 2 NREM sleep) 및 델타파와 같은 지표들에서 위약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로 인해 주간졸림 증상까지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