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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항쟁 민주주의의 불꽃 타오르다

이번 호에는 지난 11월12일 촛불시위 인파가 100만을 넘어서면서 자주 비교대상이 됐던 ‘1987년 6월항쟁’을 싣습니다.
나는 1986년 여름부터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에서 간사로 일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취직인 셈인데, 활동비라야 주당 2만원, 근무처는 주로 종로나 장충동 근처 다방이었고, 하는 일은 유인물 등을 들고 투쟁 현장을 쫓아다니는 일이었다.
성유보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해찬 정책실장, 박우섭 기획실장 같은 상근자들이 있었고, 의장단에 문익환, 계훈제, 백기완 선생 외에도 이부영, 장기표, 이창복, 제정구 등 기라성 같은 재야의 어른들을 모시고 일한다는 게 더없이 자랑스러웠다.
1987년 신년 벽두부터 정국뿐만 아니라 전국을 뒤흔드는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었다. 이에 대한 추모 집회와 규탄 대회는 개헌 논의와 연결되면서 6월 항쟁으로 이어져 1987년 민주화운동의 촉발제가 되었다.
고문정권 규탄은 직선제 개헌 요구로 이어졌고 전두환 정권과 민주세력은 가파른 대치를 계속하게 되었다. 정권이 4.13 호헌조치를 내놓자 이에 분노한 모든 민주세력은 제도정치권, 종교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대오를 정비했다.
나는 여기에서 집행위원으로 상근하면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었다. 여러 현장, 특히 명동성당 농성 투쟁으로 뛰어다니면서 눈과 가슴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6월11일부터 명동성당 현장에 파견 나간 나는 국민운동본부의 지침과 전략을 현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투쟁현장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은 바로 ‘넥타이 부대’의 모습이었다. 
가톨릭회관에서 명동 한복판을 내다봤는데, 점심시간에 쏟아져 나온 평범한 직장인들이 넥타이 차림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었다.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출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지금도 가끔 민주화 투쟁의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되곤 하는 피플 파워의 생생한 모습이었다.
최루가스와 함께 아스팔트 위로 작열하는 6월의 폭염도 민주화의 뜨거운 열기를 가로막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하늘이 도왔다고 할 수 있다. 보통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맛비가 그해에는 신기하게도 내리지 않았다.
덕분에 6월18일 최루탄 추방의 날 행사를 치렀고, 6월24일에는 평화대행진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전두환 정권은 계엄령 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대국민 항복 선언인 6.29선언이 나왔다. 모두들 기뻐하고 감동에 들떠 있었다. 공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음식점 안내지가 곳곳에 붙었고, 국민들은 승리감에 환호했다.
- <나는 민주당이다> 中

평범한 직장인들이 넥타이 차림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었다.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출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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