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정책위원회 의장)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데이트폭력 범죄 연간 신고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폭력 범죄 연간 신고 검거 현황>
구분 |
신고건수 |
검거인원 |
검거비율(%) |
구속건수 |
구속비율(%) |
2016년 |
9,364 |
8,367 |
89.4 |
449 |
5.4 |
2017년 |
14,136 |
10,303 |
72.9 |
417 |
4.0 |
2018년 |
18,671 |
10,245 |
54.8 |
393 |
3.8 |
2019년 |
19,940 |
9,858 |
49.4 |
507 |
5.1 |
2020.8월 |
13,118 |
6,112 |
46.6 |
168 |
2.7 |
(자료: 경찰청)
데이트폭력은 데이트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정서적·경제적·성적·신체적 폭력을 일컫는데,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불평등한 성별권력관계에 뿌리를 둔 젠더폭력의 한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범죄유형별 연간 현황>
구분 |
폭행, 상해 |
체포, 감금,협박 |
살인(미수 포함) |
성폭력 |
경범등 기타 |
|
2016년 |
신고건수 |
6,483 |
1,225 |
52 |
233 |
1,371 |
검거인원 |
6,233 |
1,017 |
52 |
224 |
841 |
|
2017년 |
신고건수 |
9,378 |
1,474 |
67 |
143 |
3,074 |
검거인원 |
7,552 |
1,189 |
67 |
138 |
1,357 |
|
2018년 |
신고건수 |
12,212 |
1,567 |
42 |
117 |
4,733 |
검거인원 |
7,461 |
1,089 |
42 |
99 |
1,554 |
|
2019년 |
신고건수 |
12,615 |
1,727 |
35 |
95 |
5,468 |
검거인원 |
7,003 |
1,067 |
35 |
84 |
1,669 |
|
2020.8월 |
신고건수 |
8,362 |
942 |
24 |
36 |
3,754 |
검거인원 |
4,349 |
629 |
24 |
34 |
1,076 |
(자료: 경찰청)
데이트폭력 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고건수(2020.8)를 기준으로 폭행·상해가 가장 많은 8,362건(63.7%)을 차지했고, 이어 경범등 기타가 3,754건(28.6%), 체포·감금·협박이 942건(7.1%)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트폭력 범죄의 70% 이상이 강력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피의자들은 이미 다른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검거된 가해자(2020.8) 중 67%에 이르는 4,072명이 전과자였다. 최소 1범의 전과자부터 9범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었으며, 9범 이상 전과자도 전체 검거인원의 15.7%인 965명에 달했다.
<데이트폭력 피의자 전과 내역>
구분 |
1~3범 |
4~8범 |
9범 이상 |
2016년 |
2,689 |
1,652 |
1,150 |
2017년 |
3,232 |
2,060 |
1,573 |
2018년 |
3,413 |
2,278 |
1,615 |
2019년 |
3,291 |
2,119 |
1,514 |
2020.8월 |
1,924 |
1,183 |
965 |
(자료: 경찰청)
지방경찰청별 데이트폭력 처리 현황은 천차만별이었다. 전년도에 발생한 건수까지 검거해 100%를 상회하는 지방청도 있었지만, 제주·경기남부·충남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절반도 넘지 못하는 검거 실적을 보였다. 일부 높은 검거율을 보이는 지방청도 있었으나, 검거율이 점점 떨어지는 지방청과 고질적으로 낮은 검거율의 지방청도 많았다.
<지방경찰청별 데이트 폭력 처리 현황> (단위 : %)
구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8월 |
광주 |
91.7 |
91.9 |
85.0 |
98.4 |
103 |
대전 |
108 |
116 |
99.8 |
95.0 |
105 |
울산 |
107 |
88.6 |
85.5 |
82.3 |
48.5 |
강원 |
107 |
94.6 |
92.6 |
85.0 |
81.3 |
충북 |
97.1 |
102 |
81.7 |
69.7 |
64.1 |
경북 |
83.3 |
96.0 |
79.9 |
69.5 |
70.0 |
제주 |
92.3 |
50.2 |
20.0 |
13.1 |
16.5 |
서울 |
93.9 |
75.9 |
77.3 |
64.9 |
68.8 |
부산 |
98.0 |
78.0 |
84.7 |
85.6 |
79.5 |
대구 |
96.5 |
95.3 |
86.6 |
69.7 |
62.2 |
인천 |
77.6 |
86.0 |
57.0 |
53.3 |
47.1 |
경기남부 |
70.2 |
47.4 |
24.9 |
22.8 |
17.4 |
경기북부 |
89.3 |
100.6 |
68.7 |
68.4 |
71.4 |
충남 |
91.1 |
61.4 |
37.2 |
33.1 |
38.4 |
전북 |
95.3 |
96.9 |
99.2 |
97.7 |
99.5 |
전남 |
97.9 |
79.0 |
50.6 |
62.6 |
41.7 |
경남 |
101.4 |
68.3 |
73.6 |
88.0 |
95.9 |
(자료: 경찰청)
경찰은 2016년부터 일선 경찰서마다 ‘데이트폭력TF’를 구성했고, 255개서 4,001명의 전담인력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데이트폭력이 ‘사적이고 소소한 다툼’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어 경찰의 적극적인 데이트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한 의원은 “여성 대상 범죄 중에서도 피해자의 몸과 마음, 일상을 파괴하는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조직 개편과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둔 경찰이 데이트폭력을 비롯한 젠더 폭력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