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논 콩과 밭 콩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잡초 군락을 조사하고, 논 콩 잡초의 효율적인 방제법을 제시했다.
최근 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전문 생산단지 조성과 확대로 논에 콩을 심는 경우(논 콩)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논 콩 잡초 방제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밭에서 콩을 재배할 때와는 차별화된 논 콩 잡초 관리법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콩 재배지 187지점의 잡초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논 콩과 밭 콩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잡초의 종류, 우점종, 발생 빈도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논 콩 재배지의 잡초는 한련초 등 79종으로 조사돼 밭 콩 재배지(117종)보다 발생 종류는 적었다. 하지만 발생량은 더 많았다.
자귀풀
논 콩 잡초는 깨풀, 한련초, 미국가막사리, 바랭이, 돌피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밭 콩 잡초는 바랭이, 한련초, 깨풀, 쇠비름, 돌피 순으로 발생량이 많았다.
논 콩 잡초 주요 10종을 밭 콩 잡초와 비교한 결과, 논 콩 재배지에서는 자귀풀, 여뀌, 올방개 등 토양처리 제초제로 억제하기 어려운 논 잡초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논 콩 잡초의 체계적인 방제법을 마련했다.
먼저 파종 직후, 알라클로르 등 콩에 등록된 토양처리 제초제를 사용해 일반 밭 잡초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콩이 발아한 후에 발생하는 잡초는 벤타존 성분이 포함된 경엽처리 제초제를 사용해 파종 후 발생하는 논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알라클로르, 벤타존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www.psis.rda.g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제초제의 특성이나 제초제 처리 환경에 따라 약효 저하나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초제는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논 콩 잡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작물과 환경에서 잡초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