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축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축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송아지 때부터 올바른 예방백신 접종 시기와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아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 관리는 어미 소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미 소에게 분만 6주 전 1차, 분만 4주 전에 2차 백신을 접종하면 송아지 설사병 주요 원인인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어미 소에서 생성된 면역 항체는 초유를 통해 송아지에게 전달된다. 만약 송아지가 약하게 태어나거나, 어미 소의 초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초유 섭취 전 송아지에게 경구 백신을 투여한다. 송아지에게 직접 접종하는 예방백신은 모체 항체가 사라지는 시기에 맞춰 주사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3개월령 송아지에게 호흡기 혼합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4주 후에 2차 보강 접종한다. 또한, 매년 1회 추가로 접종해 송아지 무리의 호흡기 질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송아지 구제역 백신은 매년 2회 접종한다. 백신 제품마다 접종 시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접종 시기를 확인한 후 1차 접종하고 4주 후에 보강 접종한다. 농장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반드시 관할 시군이나 지역축협에 신고하고,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에 백신 접종 내역이 등록되었는지 확인한다.
아울러 백신 관리에도 신경 쓴다. 백신은 수송 또는 보관 과정에서 얼거나 정해진 보관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효능이 저하될 수 있다. 구제역 백신은 기름이 섞여 있어 접종 전 15~20도(℃) 정도로 데우고 위·아래로 충분히 섞은 후 사용한다. 상온에 노출된 남은 백신은 폐기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김동훈 소장은“송아지 시기부터 올바른 백신 접종으로 악성 가축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축산농가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