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사료작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국내산 종자 생산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 IRG는 줄기와 잎이 부드러워 가축이 좋아하며 논뒷그루(답리작)로 재배가 가능해 2010년 5만 6천ha에서 2019년 16만 5천ha로 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 현재 국내 연간 IRG 종자 총 소요량은 약 6천 톤으로 연간 2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벼 모내기와 IRG 종자 수확시기가 겹치고 수확한 종자의 건조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 우리나라 농가에 공급되는 IRG 종자의 대부분은 미국 오레곤주에서 생산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부터 새만금간척지에서 국내 개발 품종인 ‘코윈어리’와 ‘그린팜’을 시험 재배한 결과, 종자 수량이 외국 품종과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 IRG 종자 수량(kg/ha) - 국내 품종: 코윈어리(1,850), 그린팜(2,178), 외국 품종: 플로리다80(1,828)
- IRG 종자의 수량 및 품질 향상을 통한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적정 질소 시비량, 파종방법 등 다양한 재배법 개선연구도 수행했다.
- 질소비료 시용량은 기존 시용량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생육 기간 중 쓰러짐을 감소시켜 기계 수확에 수월했다.
- 씨뿌림 방법은 줄뿌림보다 점뿌림을 택했을 때 줄기가 튼튼히 자라고, 이삭이 충실히 여물어 종자의 품질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종자수량에는 차이가 없었다.
* 질소시용량 - 기존 (90kg/ha) → 개선 (45kg/ha)
* 씨뿌림 방법에 따른 이삭길이 - 줄뿌림:(19.1cm), 점뿌림(21.9cm)
- 또한, 종자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수확 후 종자의 건조․선별기술 개발을 위해 기존 곡물 건조기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산 건조․선별 시스템 개발 연구도 추진 중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IRG 종자생산단지와 수확한 종자 건조 및 선별 시스템이 조성되면 국내 IRG종자 자급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 “앞으로 간척지에서 현장실증연구 및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다양한 국내 개발 우량종자의 생산 체계를 구축․보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