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7일 칠곡군청에서 계란으로 나눔을 실천한 어린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양계인들의 마음을 모아 계란 200판을 칠곡군청에 기증했다.
이홍재 회장은 전자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아왔던 용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계란을 기부한 지승군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양계인들의 마음을 모아 표창장과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전달했고, 채란위원회(위원장 안두영)와 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김진남)에서는 200판의 계란을 칠곡군청에 기부하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경북 칠곡에 사는 육지승 군은 고가의 게임기 구매를 위해 3년 전부터 용돈을 아껴 저금통에 동전과 지폐를 모아왔다. 목표로 했던 50만 원이 모여 게임기를 사려 했지만 평소 봉사활동을 하며 지켜보았던 어려운 이웃이 생각나 지난 8일 게임기를 포기하고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계란을 구매했다. 계란이 영양가가 높아 어려운 이웃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계란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홍재 회장은 “지승 군에게는 계란이 단순한 축산물이 아닌 이웃 사랑의 매개체”라며“전국의 모든 양계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승 군은 대한양계협회로부터 받은 상품권을 다시 불우이웃 돕기에 쓰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더 큰 감동을 주었다. 지승 군이 사는 칠곡군에서 공직에 종사하고 있는 이경국 주무관은 게임기를 사 주는 등 사랑의 마음이 잔잔한 나비효과로 번지고 있다.
유수호 칠곡군 부군수는“한 초등학생의 작은 나눔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는 신념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양계협회에서 기부한 계란은 불우이웃을 위해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