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사장 고장수)이 개인 카페의 수입산 멸균우유 사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우유값 인상에 따라 소규모 업체 또는 개인 카페에서 비용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로 국산우유보다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전했으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맞지 않음이 드러났다.
고장수 이사장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 속한 7,300곳 중 수입산 멸균우유는 1~2%정도에 불과하다. 수입산 멸균우유는 거의 안 쓴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멸균우유는 크게 국산과 수입산으로 나뉜다.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역한 냄새와 누런빛이 도는 색상 등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조합원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멸균우유 자체도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는 추세이기도 한데,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맛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우유가 아닌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경우, “우유 맛이 왜 이래요? 상한 우유 아니에요?”라며 소비자들이 바로 차이를 알아차린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서는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소비자의 반응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선한 국산우유를 사용하자는 주의다. 물론 멸균우유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장조차 마시지 않는 것을 만들어 팔 수 없다는 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대부분 조합원들의 생각이다.
소비자 반응의 좋은 국산우유 사용은 매출과도 연결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멸균우유를 사용하면 소비자의 입맛은 솔직하기 때문에 우유 맛이 변했다는 반응으로 돌아온다. 이런 소비자는 다시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수입산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매장의 비율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7,300곳 중 약 1~2% 불과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국산 우유의 수급안정과 소비촉진을 위해 협약을 맺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은 오는 6월과 10월, 공동 기획한 라떼 음료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