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은 맛있고 먹기 편하며 건강 기능성이 높은 과일과 열매채소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수박 육종도 작은 크기에 당도와 식감을 개선하고, 기능 성분 함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가 바뀌고 있다.
*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 과일 소비트렌드 변화와 과일산업 대응방안(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품질 좋은 육종 소재를 선발하고자 2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에서 ‘수박 육성 계통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회에는 품종 육성가와 종자회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며, 농촌진흥청은 기능 성분 함량이 높은 6계통을 비롯해 식감이 아삭한 3계통, 종자가 작은 1계통 등 총 11점의 수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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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1’ 계통 |
‘FE 8’ 계통 |
‘FE 4’ 계통 |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육종용 수박> |
‘FE 1’ 계통은 속살(과육)이 노란 대형 수박으로, 과육에 함유된 시트룰린 함량이 일반 수박보다 약 2배 정도 높다. 시트룰린은 수박의 대표 기능 성분 중 하나로 혈압과 협심증 개선, 노폐물 배출,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FE 8’ 계통은 열매 무게가 4kg 정도인 중소형 수박(일반 수박 7~10kg)으로, 항산화 능력이 높은 라이코펜 함량이 일반 수박보다 약 2배 정도 많다. 씨(종자)의 크기가 4mm로 애플수박 수준으로 작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만드는 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FE 4’ 계통은 중소형 수박으로, 일반 수박보다 경도(단단함)가 약 1.5배 높아 과육이 단단하다. 작은 크기에 씹는 맛까지 좋아 당도와 식감을 개선한 수박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반응이 좋은 계통을 품종보호 출원한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다. 육종회사는 이들 수박을 교잡하는 방식으로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문지혜 과장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품종 개발에 활용할 우수한 육종 소재를 선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소비 경향에 맞춘 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