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7일 저녁, 영덕군민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영덕군민오케스트라는 영덕군민 중 개인 악기를 소지하고 연주 가능한 클래식 애호가들이 2023년 7월 3일 자발적으로 창단한 예술단체이다. 클래식 비전공자가 대부분으로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실력보다 열정”이란 모토 하에 결성되었다.
창단 첫해부터 <2023영덕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 폐막식에 초청돼 데뷔 무대를 갖고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올해 예주문화예술회관 20주년을 기념하는 <영덕군 신춘음악회>에서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합동 연주를 펼쳤고 지난 3일엔 <2024업사이클링아트페스타> 폐막 무대에도 올라 9일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공식적인 첫 활동이 된 이번 창단연주회에선 요한 슈트라우스, 하차투리안, 오펜바흐, 드보르작 등 정통 클래식 곡과 팝, 영화음악, 가요, 뮤지컬 넘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이탈리아 마리아노 코멘세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김석구 지휘자가 유쾌한 곡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트럼펫 연주자 박진우, 메조소프라노 이다정, 테너 전용현 등 전문 아티스트가 협연해 공연의 품격을 높였고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영덕군민오케스트라가 1년 3개월 만에 현재의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이탈리아 유학파 김석구 지휘자와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만나 연습에 매진했던 단원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석구 지휘자를 중심으로 젊은 연주자들이 단체에 합류하면서 일반 단원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고 현재 풀오케스트라의 진용도 갖추게 되었다.
앙코르 무대까지 관람한 축산면의 한 주민은“대부분 단원들이 직장인이고 초등학생도 있는데 창단 1년여 만에 높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줘서 놀라웠다. 영덕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더 자주 만나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다.
한편 영덕군민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미경 단장은“오늘 창단연주회에서 끝까지 박수로 응원해준 내빈과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힘들었던 연습 과정을 보상받은 것 같다. 앞으로 영덕군민들에게 더 멋진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영덕군민오케스트라 단원은 수시로 모집 중이며 클래식을 사랑하는 영덕주민 누구나에게 열려있다. 참여를 원하거나 관심 있는 주민들은 영덕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팀으로 전화(054-730-5830)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