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5일(금) 예주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진행한 영덕울진 청소년 물총축제 <오락(樂)가락(樂) 페스티벌>이 500여 명 청소년과 지역 주민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영덕울진 이웃사이’사업의 하나로, 인접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를 통해 지역 활력을 회복하고 소멸 위기를 공동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영덕과 울진 청소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획에 참여해 스스로 무대를 완성하는 경험을 했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문화의 새로운 주체임을 알렸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본 행사는 가장 태양이 뜨거운 오후 2시 영덕 청소년들의 바투카타 북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DJ 공연, 오징어게임 퍼포먼스와 함께 물총놀이가 시작됐고, 청소년들은 쏟아지는 물세례 속에 더위도 잊은 채 물총을 쏘며 하나가 되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진 축제장은 단숨에 폭소와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의 메인 무대는 영덕, 울진 청소년 밴드와 댄스팀의 무대였다. 각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은 K-pop, 힙합,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었고 전문 예술가 못지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 폭발하는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본 무대 외에도 축제 중간에 랜덤플레이댄스, 잠수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 게임을 넣어 객석의 가족과 청소년들이 다함께 어울리면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는 지역 주민과 청년예술가들이 함께 운영한 부스도 열렸다. 뚝딱이네 공방, 병곡중학교 바리스타 동아리, 고래산마을 먹거리 존, DJ 체험 부스에서 가족 단위 관객과 청소년들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물총을 쏘고 물풍선 놀이도 즐겼다.    

 특히, 이번 워터파티에 사용된 100여 개의 물총은 모두 환경NGO‘사단법인 트루’로부터 기부받은 재사용 물품으로 물총놀이를 하면서 환경 보호까지 실천하는 사례가 되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영덕 청소년은 “울진 친구들과 물총을 쏘며 놀다보니 금세 친해졌다”며“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런 축제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여름방학 특선으로 마련한 이번 <청소년 오락가락 페스티벌>은 단순한 여름 이벤트를 넘어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기획하고 타 지역과 교류하는, 작지만 강력한 지역문화의 실험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영덕과 울진을 비롯한 인접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