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는 올해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12월 15일(수) 발표한다. 이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는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차인 지금 우리의 수산물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사 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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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A과장은 주로 저녁 모임에서 회를 즐겨 먹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에서의 저녁식사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회를 접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다. 회가 무척이나 먹고 싶은 날이 자주 있었지만, 상차리기 번거롭고 회를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직접 회를 손질해서 집에서 먹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A과장은 우연히 위생적으로 포장된 1인용 신선회가 온라인으로 배송까지 되는 것을 알게 되어 맛을 본 후 이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신선회를 온라인으로 구입하고는 한다. 소량 포장된 신선회가 의외로 간단히 소주 한잔 곁들여 집에서 먹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
1. 생선회 소비 감소, 소비형태도 외식 중심에서 집밥 중심으로 변화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회식이나 사적모임을 자제하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하였다. 전체 응답자의 약 45%가 코로나19 발생 후 생선회 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소비를 줄인 이유로 대부분이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 및 회식 감소를 들었다.
또한, 생선회 소비형태도 외식 중심에서 대형마트 또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시켜 집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약 75%)하였으나, 지금은 횟집의 비중은 줄었고, 절반 이상이 집에서 생선회를 소비(51%)하였다.
아울러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56%)도 과반이 넘었다.
이처럼 생선회 등 수산물을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집에서도 수산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참돔 필렛을 이용한 참돔 파피요트(PAPILLOTE) 등 온라인, 배달 등을 위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는 캠핑에 최적화된 ‘참돔 파피요트 요리’ 밀키트를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21.8월), 11월까지 약 3개월간 4천세트 판매(마켓컬리, 네이버 스토어팜, 삼삼해물 등)
2. 생선회 선호도 : 넙치, 연어, 조피볼락, 돔류 순
성별에 따른 생선회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넙치(광어)로 확인되었고, 그 뒤를 이어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류 순으로 나타났다.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여성층에 인기가 높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산‧강원‧경북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이 모두 완료되는 2024년에는 4만 톤에 달하는 수입연어를 대부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완공 예정년도) 부산 22년, 강원 24년, 경북 24년 예정
해양수산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집단별 선호도, 주 소비처, 소비 방식 등을 고려하여 수산물 생산과 판매전략 수립 지원, 유통체계 개선, 소비촉진 방안 등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어업인들의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랜드 분석 자료’는 수산업관측센터 누리집(www.foc.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