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 매체를 통해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해 독일, 폴란드, 호주산 등 수입산 멸균우유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커뮤니티 상에서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한 내용들이 난무해 팩트 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수입산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대개 1년으로 설정되어 있어,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보장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유통과정도 길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약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신선우유의 경우, 착유 후 적정온도로 바로 냉각시킨 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원유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국내 신선우유는 맛과 신선함,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의 ‘우유 섭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품질 검증이 미흡하고. 맛에 대한 신뢰가 없는 수입산 보다는 국내 신선우유를 선호한다고 나타났다.
유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해 국내 우유 소비자 5,0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유 섭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6%(4,356명)가 멸균우유가 아닌 일반우유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우유를 선택한 이유(2개 복수응답)로는 ▲가공도가 낮아 자연식품에 가깝고 신선해서(51.9%), ▲맛이 좋아서(51.6%), ▲품질측면에서 믿음이 가서(22.9%), ▲영양이 풍부해서(20.1%)순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이 우유를 선택할 때 신선함, 맛, 품질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산 멸균우유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설문에는 일반우유를 선택한 응답자 중 55%가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구입할 의향이 없다가 51.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25.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