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14.2℃
  • 박무서울 11.1℃
  • 맑음대전 14.5℃
  • 맑음대구 10.5℃
  • 구름조금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13.4℃
  • 구름조금부산 15.7℃
  • 구름많음고창 ℃
  • 맑음제주 18.7℃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9.7℃
  • 맑음금산 8.5℃
  • 구름많음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식품

냉장 보관 풋고추, 씨가 갈색으로 변한 이유는?

- 고추씨 성숙도가 씨 갈변에 미치는 영향, 세계 최초로 밝혀
- 꽃 핀 후 35일경 수확하면 씨에 저온 스트레스 저항성 생겨 갈변 억제
- 알맞은 수확 시기 판단할 수 있는 색상표 개발

 냉장 보관한 풋고추를 꺼내 보면 씨가 갈색으로 변해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널리 알려진 대로 아열대성 작물인 고추가 저온 장해를 겪으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풋고추를 냉장 보관할 때 발생하는 씨의 갈변 현상이 고추를 수확하는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수확 시기 판정 색상표(컬러차트)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풋고추 품종인 ‘녹광’을 대상으로 꽃이 핀 뒤 15일~40일까지 거두는 시기를 세분화해 수확한 후, 4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며 씨의 갈변 현상을 살펴봤다.

 

 그 결과, 꽃이 피고 15일 뒤 수확한 고추는 7일 안에 씨가 갈색으로 변하는 비율이 100%에 달했지만, 40일 뒤에 수확한 고추는 저온에서 15일간 저장한 뒤에도 씨의 갈변 비율이 28%에 머물렀다.

 

 풋고추 씨는 ‘씨껍질(종피)’이라고 하는 얇은 껍질로 덮여 있다. ‘녹광’ 씨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꽃이 핀 뒤 25일까지는 씨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지만, 꽃이 핀 뒤 35일부터 씨껍질과 배젖(배유)의 분리가 일어났다. 즉, 씨껍질과 배젖이 분리되며 단단하게 성숙한 고추씨는 저온 스트레스에 저항성을 지니게 돼 갈변이 덜 일어나는 것이다.

 

 

 고추 ‘녹광’은 보통 꽃이 핀 뒤 25일경 수확하는데, 씨의 갈변을 막으면서 풋고추로 먹기 위해서는 수확 시기를 일주일 정도 늦춰 30일~35일경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40일 이후 수확하면 저장 과정에서 열매껍질이 빨갛게 변할 수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5d 내부.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312pixel, 세로 2988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7년 08월 25일 오후 10:09 카메라 제조 업체 : LG Electronics 카메라 모델 : LG-F700K F-스톱 : 1.8 노출 시간 : 1/13초 ISO 감도 : 5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화이트 밸런스 : 자동 측광 모드 : 가운데 중점 평균 측광 플래시 모드 : 플래시 끔 EXIF 버전 : 0220

 

맨 왼쪽은 꽃이 핀 뒤 15일 후 수확해 저온에서 15일 저장한 고추(갈변 발생), 왼쪽 6번째는 꽃이 핀 뒤 35일 후 수확해 저온에서 15일 저장한 고추(갈변 없음)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추 속과 겉의 열매 변화를 보여주는 수확 시기 판정용 색상표(컬러차트)를 개발했다. 이 표를 활용하면 풋고추 씨가 알맞게 성숙했을 때를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수확한 고추가 냉장고에서 어느 정도 조건에서 갈변되는지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풋고추 씨의 성숙도와 갈변 현상과의 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애그리컬쳐(Agriculture)*’에 실려 학술적으로 인정받았고, 수확 시기 판정용 색상표는 특허**출원했으며, 정부혁신에 맞춰 영농 활용 자료로도 보급 중이다.

 * SCI논문(2020):Optimal Harvest Time for Preventing Hot Pepper Seed Browning During Cold Storage is Associated with Seed Maturity.

** 특허출원명(번호): 고추 수확시기 판정 방법 및 고추 수확시기 판정 칼라차트(10-2017-0147306)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냉장 보관한 풋고추의 저온장해로 씨가 까맣게 되면 다 먹지 않고 버리는 소비자가 많다.”라며 “고추 수확 시기 판정 색상표(컬러차트)를 바탕으로 수확 시기를 조절하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률도 줄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농업

더보기
농관원,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달 음식 원산지 표시 정착에 나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이하 농관원)은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 형제들, 이하 배민)과 협업으로 원산지 표시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동영상 「원산지 표시 이렇게 합니다!」를 제작·보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배달앱 등 온라인을 이용한 농축산물, 음식 등 식품 구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배달앱 입점업체들은 교육기회 부족 등으로 정확한 원산지 표시방법을 잘 몰라 이로 인해 위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동영상 제작은 「통신판매 원산지 자율관리 협의체*」에서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3월 중순 배민에서 동영상 제작 협업을 농관원에 요청하여 농관원이 시나리오와 강사를 지원하고 배민에서 동영상을 제작하였다. * 정부, 소비자단체, 통신판매협회, 통신판매업체 등이 효율적인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관리를 위해 업무협약(’21.12월)을 체결하고 협의회를 운영(연 2회) 동영상은 음식점과 농산물·가공품의 원산지 표시 2개 분야로 나누어 ▲원산지표시 의무자, ▲대상품목, ▲대상품목별 표시방법, ▲통신판매 시 표시방법 ▲위반 시 처벌기준 등 10분짜리로 구성되었다. 현장에서 원산지

축산

더보기

식품

더보기

산림

더보기
여행하기 좋은 지금 ! 수목원으로 떠나보세요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목원은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여행과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자연학습과 힐링·휴식 공간으로써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지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림청은 올해 우리 자생식물을 특별히 잘 보전하고 있는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곳’을 소개한다. 올해 선정한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은 △고운식물원(충남 청양) △기청산식물원(경북 포항) △신구대학교식물원(경기 성남) △제이드가든(강원 춘천)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전북 전주) △한택식물원(경기 용인) △대아수목원(전북 완주) △미동산수목원(충북 청주)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이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식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수요에 발맞춰 매년 새로운 테마를 정해 특색있는 수목원을 소개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수목원은 희귀한 국가 식물자원을 보존‧관리하는 중요한 시설이자 사계절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라며 “가족과 함께 각기 다른 매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