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원장 하병필) 파키스탄 간다라 기록문화유산의 ‘복원기술 역량 강화 연수’를 현지에서 실시하고 10월 27일(금), 수료식을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추진하는 해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파키스탄 문화유산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파키스탄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복원 교육을 지원했다.
* 문화재청 산하 공공기관, 해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추진
파키스탄 간다라 문화유산은 그리스 예술과 불교가 결합된 것으로,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이후부터 1,000년 이상 지속되어 중앙아시아로 퍼졌고 중국, 한국, 일본의 종교미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가기록원은 기록관리가 취약한 파키스탄의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관리와 복원 기술 전파를 위해 현지에서 2주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기관은 파키스탄 연방정부의 고고학박물관국을 포함하여 파키스탄 국가기록원, 대법원 박물관, 발로치스탄 주 기록관, 신드 주 기록관, 카라치 국립박물관, 라호르 박물관 등 10개 기관 12명이다.
특히, 19세기에 제작된 종교 기록을 복원하기 위해 복원 전 상태조사와 해체, 결손부 복원, 제책 및 보관 방법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습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복원 교육과정에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사용하여 도토리껍질, 오리나무 열매 등 우리나라의 전통염료로 원본과 유사한 색상을 재현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파키스탄 국가기록원, 국립도서관 등의 요청으로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기록물 보존·복원 자문도 함께 진행하였다.
한편, 파키스탄 연방정부와 지방 주정부를 대상으로 기록유산 복원 교육이 이뤄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키스탄 국가유산문화부 세이여드 자말 샤 연방장관(National Heritage & Culture Division, Federal Minister, HE. Mr. Syed Jamal Shah)은 수료식을 통해 이번 연수를 담당한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파키스탄 고고학박물관국 타히르 국장(Department of Archaeology and Museums, Dr. Tahir Saeed Director)은 “파키스탄에는 실험실과 복원 관련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의 도움으로 기록유산을 보존하는 방법을 배워 후대에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파키스탄 간다라 기록문화유산 복원기술 연수 과정을 통해 간다라 문화유산 담당자들의 복원 역량 강화와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국내와 현지에서 모로코 국가기록원에 복원기술 연수 및 기록물 보존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국제기록연수과정 등을 통해 27개국 438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