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대통령,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 및 경호업무 수행기관이 생산·접수한 기록물 및 물품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이나 카펫, 도자기, 가방 등 공예품과 같이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행정박물*들을 포함하고 있어 보존 시 각별한 취급이 필요하다.
* 공공기관이 업무수행과 관련해 생산‧활용한 형상기록물로서 행정적‧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대통령기록관은 6월 14일(금), 직물‧가죽 재질의 대통령선물·행정박물의 보존처리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한 ‘대통령기록물 보존 안내서(가이드북) - 직물‧가죽 보존처리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진과 영상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전자책자로 발간해 각 단계별 보존 절차와 주의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서는 대통령기록관 대표 누리집(www.pa.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기(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각 영상자료는 대통령기록관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Parchive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내용은 기록물의 형태에 따른 4가지 유형의 보존방법으로 ①접어보관, ②채워보관, ③말아보관, ④형틀제작의 적용과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먼저, 크기가 큰 평면형 의복류는 접어보관으로 보존한다. 1999년 한-몽 정상회담시 받은 몽골 전통의상 ‘델’의 경우 우리나라 한복과 같이 평면 재단된 옷이기 때문에 가급적 큰 크기로 옷을 개고 접히는 부분에는 보존용지를 말아 끼워 보관해야 추가 훼손이 없다.
반면, 공식행사용 ‘연미복’은 서양 복식으로 몸의 굴곡에 맞춰 입체적으로 재단된 옷이므로, 옷 형태에 맞춰 제작한 솜포를 채워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채워보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옷감과 카펫류에 적용하는 말아보관은 지름이 큰 봉에 말아서 보존하는 방법으로 ‘아라베스크 문양 금사 직조 카펫’을 사례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가방‧신발 등 잡화류는 형틀제작 방법을 사용한다. 소개된 사례 중 아프리카 니제르공화국 정상 회담 선물로 받은 ‘전통 가죽신’과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전통 가죽 물병’은 기록물에 대한 맞춤형 형틀제작을 통해 손상을 최소화하고 보존성을 현저히 향상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의 보존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직물과 가죽류 대통령 대통령선물·행정박물 총 503점의 오염을 제거하는 등 집중적인 보존처리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한 안내서는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인 대통령실과 전직 대통령 기념재단 등 46개 유관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동혁 대통령기록관장은 “가이드북이 현장에서 활용되어 대통령기록물의 보존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의 실무자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대통령기록물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