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장, “복합위기에 국회가 사회적 대화 플랫폼 되어야”…新모델 참여 제안 -
- 우 의장, “다양한 이해관계·가치를 반영하고 우리 사회 갈등 해소할 것”-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인구소멸·기후위기·불평등 해소 위한 국회 역할 필요” -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회의실을 찾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 모델에 민주노총의 참여를 제안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25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29일에는 한국노총, 31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각각 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지금까지 민주노총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정치권과 많은 소통을 해 왔으며, 노사관계의 대전환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사회적 연대에도 함께 해 왔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위기, 불공정과 불평등, 저출생이라는 새로운 복합위기 시대를 대응하기 위하여 사회적 대화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 의장은 “특히 우리의 사회적 대화는 과거 정권교체에 따라 그 기조와 내용이 변화되어 안정적 대화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국회의장 당선연설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가 사회적 대화에 반영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마지막으로 “국회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국민 모두에게 이점도 더 크다”며 “노사·노사정·노정 대화 등 다자간 대화뿐만 아니라, 의제별 테이블에 다양한 상임위가 참여해서 논의한다면, 국회가 명실상부한 사회적 대화의 허브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입법부의 수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시는 자리가 반갑고 감사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 가치인 정부가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지금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어 “인구소멸,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노총의 현안을 담은 입법 건의사항을 우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민주노총에서 양경수 위원장, 이태환 수석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임원단과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등 산별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손을춘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