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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포화지방 함량만으로 식품을 판단할 수 없다”

우유는 20가지 필수 단백질과 아미노산 중 18가지를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포화지방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엇갈린 결과들이 발표된다.

 

지난 16일, 4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을 최장 2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국내에 발표됐다. 연구의 요점은 육류 및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지방을 포함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이는 반면, 식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각 연구들이 몇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조사를 했는가, 또는 어떤 식습관 문화를 가진 국가에서 진행된 실험인가 하는 것들이다.

 

 

우유 부작용을 강조하는 연구들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구권 국가는 1인당 1일 우유 섭취량이 한국의 7~10배 이상인 데다 평균 우유 섭취량 외에도 버터, 치즈 등 기타 유제품,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높은 특징이 있다. 한국인의 1일 평균 우유 섭취량이 대략 80ml, 한 잔의 우유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유 외 유제품과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기본적으로 높은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즉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하지 못한 연구로 국내 적용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특정 식품이나 식품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섭취량이 어느 정도인가에 좌우된다. 이번 연구 대상 인구 집단인 미국 은퇴자의 경우 여러 가지 식품을 통한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우유나 유제품 섭취량 증가가 심장질환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평소 포화지방 섭취량이 미국인보다 크게 적은 한국인의 경우 이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본다. 식사로 섭취하는 단백질과 칼슘양이 부족한 한국인에게는 우유의 포화지방 섭취량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보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 칼슘 등의 섭취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에 발표된 바 있다. 꾸준한 우유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 레딩대를 비롯 호주 뉴질랜드 대학의 공동 연구팀에서 유제품을 먹는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이 14% 낮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 이는 영국 데이터뱅크 등 40만 명 이상이 참여한 3건의 데이터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로 ‘국제 비만 저널’에 게재됐다. 더불어, 2018년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70세 남녀 13만 6,3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2회 분량 이상의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사망 위험이 하루에 1/2 분량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더 낮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40대 이후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우유나 두유를 마시지 않거나 두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높았다.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낮을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이는 공주대 연구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부터 64세까지의 4,113명을 대상으로 우유·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군을 △우유·두유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2,529명) △우유만 주 3회 이상 섭취한 그룹(1,072명) △두유만 주 3회 이상 섭취한 그룹(512명)으로 나눈 뒤 10년간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주 3회 이상 우유를 섭취한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5.9%로 가장 낮았다. 특히 50~64세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5㎎/dL로, 미섭취 그룹(51.7㎎/dL)이나 두유 섭취 그룹(51.2㎎/dL)보다 높았다. 반면 두유 섭취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8%로 미섭취 그룹(7.1%)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성인은 칼슘·단백질·비타민A·티아민·리보플라빈·나이아신 등 영양소 섭취 상태가 좋았지만, 두유만 섭취한 그룹에선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성인의 우유 권장량인 하루 1컵(200mL)보다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비율도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이에 두유만 섭취하는 40대 이상 성인은 우유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와 유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일부 연구들은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춰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상대적으로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미국의 경우도 최근 미 농무부(USDA)와 보건부(HHS)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0~2025년 미국식생활지침(The 2015-2020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통해 유제품을 건강 필수 식품으로 권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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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축산 기술 공유의 장 마련 … ‘제3회 스마트 축산 AI(인공지능) 경진대회’ 개최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미래 축산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3회 스마트 축산 AI(인공지능) 경진대회’ 개최를 위한 현장 문제 해결형 상용화 기술 및 알고리즘 공모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축산 현장의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하며 공모 분야는 △생산관리 △사양관리 △축산 환경개선으로 구분된다. 제출 부문은 상용화 기술과 알고리즘 개발 총 두 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장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용화 기술 우수사례와 알고리즘을 발굴해 확산할 예정이다. 상용화 기술 참가 대상은 스마트 축산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이며 알고리즘 개발은 기업·단체 및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이다. 특히 공익적 관점의 환경·사회·투명(ESG) 주제에는 가점을 부여해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기술과 사례를 적극 발굴한다. 상용화 기술 부문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농가와 함께 발표를 진행해 현장의 실제 적용 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오는 7월 18일까지 전자우편 및 우편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1차 서면 심사,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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