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여름배추의 생육이 부진해 김장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 측면에서는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지나 일반 가정 소비는 크게 감소하고, 외식업체 및 김치업체 등 상시 수요처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식품부는 주요 수요처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9월 상순부터 신선배추 수입을 검토하여 현재 초도 물량(16톤)이 국내에 반입되었고, 향후 수출국 상황, 국내 배추 작황 등을 감안하여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민간에서의 수입도 촉진하고자 관세를 인하(27%→0)하는 할당관세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도매가격의 급등을 방지하고자 농업인 등에게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 지급 및 계약재배 물량 조기출하를 장려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책 추진의 영향과 최근 기온이 하락해 다소 생육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도매가격(상품) : (9.중순) 9,537원/포기 → (9.23) 11,895(정점) → (9.24) 8,380 →(9.25) 8,184 → (9.26) 6,640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김장배추는 재배의향면적이 소폭 감소하였지만, 배추는 면적보다는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가 생산량이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작황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9.19~21일) 내린 집중호우로 주산지인 해남군에 침수 및 유실 피해가 일부 발생하였으나, 현재 집계된 피해면적(611ha)은 육안으로 조사한 결과로 정확한 피해집계는 신고 접수(10월1일) 후 현장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 침수는 물이 빠진 후 관리를 잘하면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하여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가을배추 작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황별 수급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여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원예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배수시설 확대, 토양 개량 등 생산 기반을 개선하고, 품종 개발 등 기후 적응성 향상, 비축 확대·공급망 다변화 등 안정적 공급 물량 확보 방안 등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민·관·학협의체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해 내에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