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통계청(청장 이형일)은 89개 인구감소지역의 2024년 2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올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협력해 산정하고 있다.
* 생활인구 =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 등록외국인) +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전체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를 산정했으며, 주민등록정보와 외국인등록 정보, 이동통신 데이터(SK텔레콤, KT, LGU+)를 활용해 생활인구의 규모(성별·연령별 현황)나 현황(체류, 숙박, 재방문 등)을 산출했다.
2분기 산정에는 지난 1분기 데이터 외에도 신용카드(신한, 삼성, BC, 하나) 이용 정보와 신용평가 전문회사(KCB)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현황(규모, 성별, 연령별), ▲체류 특성(체류일수, 숙박일수, 재방문율), ▲소비 특성(신용카드 사용액, 사용 유형) 등 정책을 설계할 때 유용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산출했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생활인구 수)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2024년 6월 기준 약 2천 850만 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 명 증가했다.
- 체류인구는 약 2천 360만 명이며, 등록인구는 약 490만 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8배이며, 지난 1분기(3월 기준) 수치인 4.1배보다 증가했다.
- 특히, 강원 양양군 체류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분기 10.2배보다도 더 증가했으며, 양양군 관광 자원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 등이 지속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 2024년 1분기 산정 결과에서는 전남 구례군이 등록인구의 18.4배로 1위
(체류인구 비중)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강원(82.4%)이 가장 컸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았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이었고,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34.7%였다.
(카드사용액) 특히, 2분기 생활인구 산출부터 소비 특성 분석이 추가됐다.
- 6월 기준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 5천 원이었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로, 이는 등록인구 카드 사용액의 76%에 육박한다.
- 특히, 강원에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 강원 양양군의 경우 체류인구 소비 비중이 71.6%로 높음
- 이는 평균 체류일수가 3.2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사용 유형은 음식업 28.9%, 종합소매(슈퍼마켓 등) 17.8%, 문화여가 12.1%, 전문소매(시장 상점 등) 10.8%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향후 생활인구 통계항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타당성, 신뢰성, 정확성을 높여 인구감소지역이 통계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기동 차관은 “89개 인구감소지역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을 찾는 생활인구에 대한 세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