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中伏)은 삼복더위 중에서도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절기로,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알려져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땀 배출이 많아지고 입맛도 떨어지기 쉬운 이 시기에는, 지친 몸에 수분과 함께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지속되는 여름철,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우유’를 제안했다. 특히 잦은 카페인 음료나 당분이 높은 음료 대신 우유를 선택하면, 체내 수분 유지와 신체 회복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미국 서부 도심 지역에 ‘찜통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가 발령되면서, 미국 기상청(NWS)은 폭염 시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맥주 같은 음료는 일시적인 청량감을 줄 수 있지만,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우유는 물이나 스포츠음료보다 체내 수분 유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과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영양학자 매네이커 박사는 “우유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균형 식품”이라며,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등 주요 전해질이 풍부해 더위로 손실된 체액을 보충하고 수분을 오래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설명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수분의 체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배출 속도를 늦춰, 물이나 스포츠음료보다 수분 보충 효과가 높았다.
국내 전문가 역시 여름철 우유 섭취의 이점을 강조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우유에는 수분과 함께 칼슘 등 전해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갈증 날 때 우유를 마시게 되면 갈증을 해소하면서도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균형 잡힌 식품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에 빠르고 간편하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며, “특히 땀과 함께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인 만큼, 중복 무더위에는 ‘우유 한 잔’으로 수분과 영양을 함께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