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산과학원,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 위한 초기먹이 규명에 성공 -
수조 내 산란 광경

갑오징어는 등면에 석회 성분의 단단한 갑(甲)을 가지고 있는 오징어로,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현재 주로 남·서해안에서 어획되지만, 예전에는 동해안에서도 어획되어 마리당 2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고급 품종이었다.
부착하여 발생 중인 난

* 초기먹이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은 물론, 바다에서 채집된 플랑크톤 등으로 먹이 공급을 시도하였으나 10일 이상 생존하지 못하였음
부화 1일 갑오징어

연구진은 갑오징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하여 4월과 5월에 각각 전남 강진과 경남 통영에서 연구를 위한 어미 40개체를 확보하였다. 이후 갑오징어의 산란 습성을 고려하여 통발 그물을 설치한 뒤 3,500개의 알을 확보하였고, 산란 후 40일만에 부화를 시작하여 1,200마리가 부화(부화율 40.0%)한 것을 확인하였다.
알테미아 성체를 먹고 있는 어린 갑오징어

* 알테미아는 동물플랑크톤으로 어류 등 인공종자 생산 시 먹이로 사용
부화 직후 크기가 약 10mm(전장)였던 어린 갑오징어는 알테미아 성체를 먹이로 섭취한 이후(산란 후 70일, 부화 후 30일) 약 15mm 내외 크기로 성장하여 양식용 종자로 사용하기에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화 30일 갑오징어 인공종자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로 갑오징어 양식 가능성을 높여 국내 갑오징어 자원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살오징어의 인공 종자생산을 위한 연구는 산란기인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세계 최초로 살오징어 인공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