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열량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나 섭취량이 크게 부족한 영양소는 바로 칼슘이다. 여느 연령층보다도 청소년, 중장년층의 칼슘 섭취량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의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6~11세) 및 청소년(12~18세)에서 에너지,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낮은 영양섭취부족비율은 아동 11.8%, 청소년 25.6%였다. 전체 생애주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800~1,000㎎이지만, 2020년 12~18세의 평균칼슘섭취량은 남자 58.3%, 여자 46%에 불과했다. (남자 546.6㎎, 여자 389.1㎎)
더불어, 국민건강영양조사(2021)에 따르면 40대 성인여성 3명 중 2명이 칼슘 부족 상태라는 결과가 나와 뼈 건강이 우려된다. 이에 근감소증, 골다공증 예방 등을 위해서라도 칼슘 섭취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mg(50세 이상 여성은 800mg)다.
이때 국내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유’를 매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년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요구되는 효능을 보유해 영양적 이점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4일, 균형 잡힌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청소년,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 식생활 가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건강 식생활 가이드에는 우유 또는 달지 않은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을 매일 섭취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4명은 칼슘 섭취가 부족한 상태인데, 우유 1잔(200ml)에는 칼슘이 226mg 들어 있어 하루 2잔으로 1일 권장섭취량의 약 1/2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늦은 시간 고에너지의 야식을 피할 것은 권고하며, 야식으로 패스트푸드 보다는 수면을 도와주는 우유, 키위, 체리, 바나나,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또 카페인은 성장에 필요한 칼슘, 철의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을 증가시켜 칼슘 등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우유와 물 섭취를 늘릴 것을 언급했다.
한편 중장년을 위한 건강 식생활 가이드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은 폐경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칼슘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이 때 우유와 유제품은 칼슘 함량이 높고 흡수율도 뛰어나 좋은 칼슘의 급원이며 하루 우유 2잔(452mg)으로 일일 칼슘 권장섭취량의 2/3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안내했다. 칼슘의 흡수와 이용을 도와주는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달걀(노른자) 등도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을 비롯한 무기질, 비타민 등 114가지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며 “우유는 간편식, 즉석조리식품 등을 자주 접하는 청소년, 성인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다. 매일 꾸준한 우유 섭취는 체내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함과 동시에 우유 속 함유된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데 효과적 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령별 일일 우유섭취 권장량은 우유 1잔 200ml 기준으로, 성인(19~64세) 우유 2잔, 청소년(12~18세) 우유 3잔, 어린이(3~11세) 우유 2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