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1000일이 지났습니다. 심해의 아픔을 이제 그만 건져 올려야 합니다!천일을 기다렸습니다.2014년 4월 16일 인천을 떠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1000일이 지났습니다. 9명의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며 추모 조차하지 못하는 분들이 전남 진도에 계십니다. 생계도 포기하고 진도 팽목항에 머물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다림의 고통과 마주하고 계십니다.당초 지난해 7월이면 끝난다던 인양은 점점 지연돼 기약조차 없습니다.국가가 나서야합니다.세월호를 건져 올려야 할 의무는 국가에게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 천일동안이나 갇혀있던 아이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구출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한 국가여서 단 한 명도 구출해내지 못한 국가여서, 이제 너무 늦었지만 남아 있는 9명이라도 구출해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이고 국민의 나라입니다.진실도 인양해야합니다.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했던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진상규명의 끝은, 피해자가 납득하고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주합니다.그렇기에 지난 천 일은 피해자가 없는 치유와 극복의 허상이었습니다.피해자가 참사 극복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인양은 그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오늘 2017년부터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여 주교재로 사용하고 2018년부터는 검정교과서와 전면 혼용하여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정권은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일부 적용 및 검정 교과서 혼용 1년 연기 결정은 성난 촛불 민심의 눈치를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정교과서를 되살릴 기회를 엿보는 얄팍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교육부 발표 안은 기존에 검토하던 깨끗한 ‘1년 유예’ 방안에 비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안길지 뻔히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도 급조해 내놓았다. 학교 현장의 혼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민심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였고, 국정화 추진 중단이다. 학교 현장의 더 큰 혼란을 부르고, 국민을 속이는 꼼수 조치에 불과한 교육부의 이 같은 처사는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방침에 철퇴를 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특히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는 현장검토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주4·3사건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 기술하거나 크게 축소시킨 것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앵두꽃 : 앵두나무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과수로 뜰에 심거나인가 주변의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3m까지 자라고 꽃은 4월에 다섯 장의 꽃잎이 흰색,혹은 연한 붉은빛으로 꽃핀다. 열매는 핵과로 6월에 선홍빛으로 익는다. 앵두꽃 필 때까지 서편 하늘 가득눈구름이 몰려와당신 떠난 빈 뜰 위로진눈깨비를 뿌려댑니다 당신의 발걸음 잦던마당 모퉁이키 작은 앵두나무도다소곳이 서서 눈을 맞습니다 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앵두나무가 눈을 맞고 서 있듯이 쓰라린 겨울을 견디며당신을 기다립니다이 겨울을 건너갑니다 봄이 다시 찾아와앵두꽃 필 때까지흰 꽃잎 눈이 되어온 세상 하얗게 덮을 때까지 글 - 백승훈 시인
우리 사회는 지난 10월 이후 최순실 사태로 혼란에 빠져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사퇴, 탄핵 즉각 인용 요구와 탄핵 반대 시위가 맞서고 있다. 각종 사건 사고와 정책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이 일어나는 일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와 같은 혼란은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단기간에 수습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같으면 문제가 안 될 만한 일도 엄청난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되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데 있다. 또한 사회적 갈등에 시비(是非)를 가리고 조정할 사회지도층이나 기관의 역할이 미흡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그러면 언론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나? 각계각층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주장하여 국론이 분열되었을 때 언론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 중립을 취한다고 각 계층의 모든 주장을 검증도 안 한 채 그대로 확성기처럼 방송하는 것은 언론의 도리가 아니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 시 대부분 언론 기관이 지지 후보를 밝힌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언론이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역할을 하기보다
말냉이 : 십자화과에 속하는 해넘이한해살이풀로 냉이보다 커서, 말을 빗대어 말냉이라 한다.방석모양의 뿌리잎은 냉이보다 짙은 녹색이고 두꺼우며, 톱니도 둔하다. 꽃은 4~5월에흰색으로 핀다. 말냉이꽃 말냉이는꽃들이 모두 사라진바람만이주인인 겨울 들판에서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로방석 같은 이파리 둥글게 펼치고찬바람을 견딘다추위가 매울수록떵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제 몸에 향기를 더한다다시 올 봄날꽃피울 그날을 기다린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기억을 모두 잃을까 걱정하는 노모를 보면서,더 잃기 전에 지금이라도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과연 지금 함께한 추억은 훗날 잊지 않고 계실까, 의문이 든다는 지인.가자고 하면 짐 싸서 훌쩍 떠나는 여행이가슴 따듯하면서도 조금은 슬프다는 말이 울컥했습니다.기억은 이토록 소중한 것이어서애써 정신을 모으고그걸 잊지 않기 위해 빼곡히 노트에 적어놓곤 한답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어쩌면 그렇게 쉽게 잊고자 하는지궁금한 사항에 그저 모른다고만 합니다.그 머리로 과연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있었을까 싶은새의 그것과 비슷한 사람들.누구는 잊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데그들은 너무도 쉽게 잊고자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애써 지우고자 하는 것이 진실 혹은 정의는 아닐까요. - 최연수 시인
해마다 11~12월이면 신문 1면에는 신춘문예 공모 사고(社告)가 게재된다. 문학청년들은 이를 보고 온몸과 영혼이 떨리는 충동을 느끼리라. 신춘문예는 전문 문인을 뽑는 단순한 제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신인작가의 작품을 통해 ‘시대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사적 함의를 가진다 하겠다. 또 당선소감, 심사위원의 평(評)과 함께 큼직한 지면에 작품이 실리니 신데렐라 탄생과 같은 ‘문학 축제’ 성격도 띈다. 필자는 매년 1월 1일이면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는 것으로 새벽을 맞는다. 주요 일간지의 당선작들을 모두 읽으려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수십 년 버릇이니 시, 소설, 희곡 수백 편을 읽은 셈이다. 이렇게 탐독하는 이유는 새로 탄생하는 문인들이 시대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문인 특유의 날카로운 감수성으로 동시대(同時代)의 고뇌를 포착하여 이를 문자로 형상화한 것이 문학작품이 아니겠는가. 신춘문예 당선작은 사회와 독자의 주요 소통 수단이다. 이를 읽으면 시대정신을 파악할 수 있다. 훌륭한 작품을 접하면 지은이의 이름을 수첩에 적으며 앞으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문인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몇 년간 소설 당선
감사의 시간 갖기 자신이 이미 받은 축복들에 대해 감사하는 기술은인생의 만족감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따라서 매일 몇 분씩이라도 감사의 시간을 가져라.이 때 더 많은 축복을 청하지 말고,이미 받은 축복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지혜를 청하라.또 더 큰 이해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더 많이 품고그들을 위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봉사를 하게 해달라고 청하라. 위의 글처럼 모든 사람들이 한다면가진 자나 못가진자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남들을 말하기에 앞서 나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 안성훈 님
부들 : 전국의 습지에 자생하는 부들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1.5m이고,꽃은 암꽃이 길이가 3~10㎝이고 윗부분에 달리며 수꽃은 황색으로 밑부분에는 수염과같은 털이 있다. 열매는 11월경에 달리며 길이가 7~10㎝로 적갈색이며 핫도그와 같은형태로 꽃꽂이의 소재로 쓰인다. 부들 단단히 동여 맨마음의 끈을 풀어세상의 바람을 껴안는다 이렇게 한 세상그득히 이루었으니가는 발길솜털처럼 가벼워도 되리 어디로 가는지 묻지 말라지난 일일랑 꿈결 같은 것기억하지도, 기록하지도 말라 어느 날 문득접하게 되리라어느 하늘 밑한 세상 넉넉히 이룬 소식을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억새꽃 억새꽃 :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판의 양지에서 자란다.키는 1~2m까지 자라고, 잎은 길이 약 1m, 폭 1~2cm로 표면은 녹색이며 끝에는잔톱니가 있고 딱딱하다. 꽃은 회갈색이며 길이는 20~30cm로 이삭처럼 달린다. 억새꽃온 산에붉게 타던 단풍도 다 져버린만추의 산을 오를 때면억새꽃은하얀 손 흔들며말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꽃들이모두 사라진저문 들판을 걸어갈 때면억새꽃은흰 머리 흩날리며변함 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세상이저무는 순간까지오롯이 내 편이셨던 어머니석양 속에억새꽃으로 피어 하얗게 웃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