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 : 앵두나무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과수로 뜰에 심거나
인가 주변의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3m까지 자라고 꽃은 4월에 다섯 장의 꽃잎이 흰색,
혹은 연한 붉은빛으로 꽃핀다. 열매는 핵과로 6월에 선홍빛으로 익는다.
앵두꽃 필 때까지
서편 하늘 가득
눈구름이 몰려와
당신 떠난 빈 뜰 위로
진눈깨비를 뿌려댑니다
당신의 발걸음 잦던
마당 모퉁이
키 작은 앵두나무도
다소곳이 서서 눈을 맞습니다
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
앵두나무가 눈을 맞고 서 있듯
이 쓰라린 겨울을 견디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겨울을 건너갑니다
봄이 다시 찾아와
앵두꽃 필 때까지
흰 꽃잎 눈이 되어
온 세상 하얗게 덮을 때까지
글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