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팝나무 꽃 :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1~1.5m까지 자라고,
4~5월에 가지 끝의 산형꽃차레에 15~20개의 흰색 꽃이 핀다. 주로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 심는다.
산조팝나무 꽃
함박눈 내린 날
장독대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
산조팝나무 꽃이 생각난다
꽃을 찾아
봄산을 헤매다가
너럭바위에 앉아 숨을 고를 때
어머니의 고봉밥처럼
소담스럽게 피어 있던 꽃
몸이 아프면 엄마 생각이 나고
마음이 즐거울 땐 꽃이 먼저 떠오른다는데
꽃 생각, 엄마 생각 갈마드는 나는 지금
몸이 아픈가, 마음이 즐거운가
너무 고와서 못내 서러운
산조팝나무 꽃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