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4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스웨덴의 ‘칼슨’, 일본의 ‘신지’ 기수 각각 데뷔무대 가져
- ‘칼슨’ 1등급 경주 포함, 양일간 2승 챙기며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 남겨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외국 피가 수혈됐다. 스웨덴 출신의 ‘칼슨’과 일본 ‘신지’ 기수가 바로 그 주인공. 두 기수는 지난 2월 4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고객들에게 첫 신고식을 가졌다. 4일(토)과 5일(일) 양일간 칼슨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신지는 준우승만 1회 기록했다.
만 25세의 젊은 기수지만 두바이, 영국 등 거치며 맹활약 “다승이 목표”
셰인 패트릭 칼슨(Shane Patrick Karlsson)은 1991년 12월 생으로 올해 만 25세의 젊은 기수다. 기수경력도 7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껏 두바이, 영국,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돌며 242승(승률 10.6%)을 챙긴 슈퍼루키다. 특히, 두바이, 영국, 독일 등은 현재 PARTⅠ으로 분류된 세계 최고의 경마국가이기도 하다.
칼슨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일종의 도전정신 때문이다. 그는 “15살 때부터 세계 곳곳을 돌며 기수생활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아시아에선 경험이 없었다. 이 점이 나를 한국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또한 “한국경마의 좋은 부분을 많이 들었기에 많은 고민이 들진 않았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우승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칼슨은 지난 4일(토)과 5일(일) 양일에 걸쳐 총 12회 경주에 출전,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데뷔무대로 가진 토요일 1경주(국6등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놀라움이 더 컸다. 당시, ‘프리마퀸’에 기승한 이철경 기수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이철경 기수가 4kg의 감량혜택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실력은 충분히 자랑하고도 남았다.
이처럼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진 칼슨은 결국 당일 마지막 경주인 제12경주(2등급)에서 우승하며 한국에서의 감격스런 첫 승을 기록했다. 칼슨은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며, 5일(일) 1등급 경주에서도 ‘장산제왕’과 함께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7년차 경마 베테랑. 지금껏 849승 기록. “열심히 기승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칼슨
신지
다음으로 일본에서 맹활약한 하타나카 신지(Hatanaka Shinji) 기수도 칼슨과 같은 날 고객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1980년 9월 생으로 올해로 만 36세. 일본에서 2001년 데뷔해 벌써 17년 경력을 가진 기수로 지금까지 849승 이상을 기록했다. 승률도 14.3%에 달한다.
그는 “일본을 벗어나 다른 나라를 물색하던 중 한국이 마음에 들어 찾아오게 됐다”면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심히 기승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지의 경우, 지난 주말 양일간 15회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토요일 제6경주에서 ‘클린업스카이’와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이혁 기수와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목차로 우승을 내줘야 했다.
한편, 칼슨의 국내활동 예정기간은 올해 3월 31일까지 2개월이며, 반면 신지는 4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