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파워블레이드’ 비롯한 4두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재출전해 4두가 순위상금 챙겨
- ‘파워블레이드’ 한국산마 최초로 PARTⅠ 대상경주서 입상 기록해
- ‘디퍼런트디멘션’도 잔디주로에서 힘찬 걸음 뽐냈지만 아쉽게 3위에 만족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 그 예선전 격인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한국 대표 경주마들의 두 번째 무대가 막을 내렸다. 3월 4일(토) 개최되는 슈퍼 새터데이(두바이월드컵 준결승전)를 앞두고 실질적으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마지막 예선무대였던 만큼 기대와 우려도 컸던 게 사실. 하지만 경주마들은 부담감을 떨쳐버린 힘찬 발걸음으로, 세계적인 경주마들 사이에서도 또 한 번 입상 행진을 이어갔다.
2월에도 ‘파워블레이드’ 등 한국 대표 경주마들의 무서운 질주 이어져
2월에도 한국 대표 경주마들의 질주는 무서웠다. 1월과 마찬가지로 2월에도 가장 먼저 입상 포문을 연건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였다. 두바이 시간으로 2월 2일(목), 1900m 장거리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는 세계 유수의 경주마 9두와 겨뤄 또 다시 3위를 기록했다. 2위를 유지하다 직선주로에서 뒤로 처지며 순간 입상권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특유의 추입력을 선보이며 막판에 ‘LE BERNARDIN’을 역전, 최종적으로 3위에 랭크됐다.
1월 경주보다 두 단계나 상위등급의 대상경주(Al Maktoum Challenge R2(GⅡ))에 도전해 거둔 성적이었던 만큼 의미도 상당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국산, 더군다나 한국 훈련마로서는 처음으로 PARTⅠ 국가의 대상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주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파워블레이드’는 최종적으로 103의 국제레이팅으로 예선을 마치게 됐다.
2번째 주자는 ‘트리플나인’이었다. 출전 당시 레이팅이 106으로 슈퍼 새터데이에 가장 근접해있었던 만큼 관심과 기대도 높았다. 2월 9일(목) 2000m 장거리경주에 출전했으며, 총 11두 중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출전마 중 부담중량이 3번째로 높았고 게이트도 9번이었음을 감안 시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초반 위치선점과 경주전개가 좋아 ‘트리플나인’은 직선주로에 접어들기까지만 해도 줄곧 1 ~ 2위를 오가며 우승권에 발을 올렸었다. 하지만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점차 뒤로 처지더니, 200m를 남겨둔 시점에서 끝내 3위 자리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전반적인 주행모습이 나쁘지 않아 국제레이팅은 당초 106에서 105로 1밖에 줄지 않아 슈퍼 새터데이에의 출전 가능성을 살렸다.
‘메인스테이’와 ‘디퍼런트디멘션’의 출전일은 11일(토)이었다. 우선, 1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메인스테이’는 또 다시 1200m 단거리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만족해야했다. 홍콩 출전마들의 진입 지연으로 앞발을 들면서 출발이 늦어진 게 원인이었다. 종반 이후 점차 탄력이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경쟁자들의 실력이 뛰어났고, 경주거리도 짧았다.
다음으로 ‘디퍼런트디멘션’은 1600m 경주에 출전, 3위를 차지하며 앞선 경주에서의 부진을 떨쳐버렸다. ‘디퍼런트디멘션’은 한국 경주마 중에선 최초로 잔디주로에 도전했으며, 시종일관 밀리지 않는 힘과 걸음을 보여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준우승마와의 도착차이도 겨우 ‘코차’에 불과했다.
한편, ‘서울불릿’은 왼쪽 앞다리 절음으로 결국 2월 중에는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