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FTA에 따른 농산물 개방, 기후변화, 해외여행객 증가 등 고위험 해외병해충의 유입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16년 식물검역 세부 분야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였고, 그에 따라 ‘17년 식물검역기술개발사업으로 57개 과제를 선정, 46억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우선, 진단법 분야는 국경검역에서 빈번하게 검출되는 검역병해충의 신속·정확한 진단법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최근 주변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자두곰보병(바이러스), 감자암종병(진균), 제브라칩병(세균)에 대한 신속 진단법을 개발하고,
현재 정밀검사법이 없는 감자노균병 등 검역병원체 42종을 대상으로 PCR 검사법을 개발하여 2020년까지 전체 검역병원체 163종에 대한 검사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해충에 대해서는 수출입식물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딱정벌레목 등의 분류동정법 개발 및 도해집 업데이트를 통해 종 동정 정확도를 85%까지 향상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소독분야에 대해서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메틸브로마이드(MeBr)의 사용금지에 대비하여 환경친화형 소독기법 실용화를 추진하고 훈증제에 저항성을 가진 검역해충에 대한 새로운 소독기법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환경친화형 소독제인 에틸포메이트 훈증제를 활용한 수출입식물의 소독처리 기술을 기존 16개 품목(파인애플 등)에서 28개 품목(산세베리아 등)으로 확대하고,
포스핀에 저항성이 있는 해충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여 소포닐 클로라이드 등 2종의 신규 훈증물질 발굴하고 물리적 소독기법(침지 등)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 포스핀은 메칠브로마이드 대체 검역훈증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독제임
국내 유입 시 농업환경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 해외병해충의 예찰·역학조사 분야도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1900년대 이후 국내 유입이 의심되는 검역병해충에 대해 수출단지, 공항만, 주요 재배 농장 등 전국단위 유입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병해충 분포를 확인하고, 수출협상 시 상대국 우려병해충 제외 등 농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완두진딧물 등과 같이 국내 유입이 확인되었거나,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검역병해충(연간 5종, '20년, 25종 이상)을 대상으로 집단유전학 연구를 통해 분자역학조사 기법을 개발하여 외래병해충 유입 시 역학조사를 위한 원산지 규명 체계도 확립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생물다양성위협 외래생물 관리기술 개발」사업을 통하여 유입되지 않은 외래생물에 대한 판별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농업·환경·생태계를 보호하기로 하였다.
※ 2017년「생물다양성위협 외래생물 관리기술 개발」사업 예산 4억원 확보
환경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내 유입되지 않은 식물류 41종은 국내 유입 시 잡초로 정착할 가능성을 분석하고, 식물체의 모양, 종자의 특징 등이 수록된 도해집과 함께 표본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위험 검역해충 사육 및 소독기술개발 확보를 위해 밀폐형 소규모 해충 연구시설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그간, 전용 사육시설이 없어 소독처리기준 연구 등 검역병해충에 대한 연구가 취약했으나 동 시설을 '18년까지 5억원을 들여 설치하여 유출 위험 없이 해충을 사육하고, 이에 따라 맞춤형 소독물질 탐색 및 소독처리 기준 마련 등을 하기로 하였다.
또한, 식물검역분야의 국제공동연구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호주 머독대와 만다린오렌지 등 국내 작물을 대상으로 고위험 과실파리 3종의 소독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열대/아열대 6개 국가(방글라데시, 대만,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와 함께 고추 등 주요 경제작물에서 발생하는 식물바이러스 15종과 바이러스 매개충 10종을 조사하여 국내 유입에 대응하는 연구도 추진하기로 하였다.
기반조성사업으로 병해충 표본자원의 Database화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에 마련된 검역병해충 전문표본관에 해외병해충 유전자원 표본을 기존 2,005점에서 2020년까지 16,800점까지 확보 할 계획이다.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센터장 고경봉)는 “검역병해충 전문연구기관으로서 빈번한 국제교역과 기후변화로 생물학적 국경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시점을 감안하여 국경전, 국경, 국경 후의 병해충 전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수출을 도모하도록 식물검역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