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 2개를 12월 18일(일) 설치함으로써 총 10개의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8월 9일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에 착수한 지 132일만이다.
선미 리프팅 빔 설치작업은 선체를 들어 18개 빔을 한 번에 설치했던 선수 리프팅 빔 작업과 달리, 선미부와 해저면 사이의 공간을 굴착하며 한 개씩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당초 선체 아래의 해저면 지질상태가 불확실했지만 8∼9월 중에는 빔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예측*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층(자갈 직경 64∼370mm) 분포, 강한 조류 등 작업여건이 열악하여 굴착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선체 인근 지질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15.1∼‘15.2, 13개소) 및 상하이샐비지(‘15.8∼’15.9, 8개소)에서 조사
* 상하이샐비지의 인근 지반 굴착테스트(3회, ‘16.4) : 평균 길이 70m, 폭 2m, 깊이 0.5m
상하이샐비지는 해저쟁기, 체인, 에어리프터* 등 총 16종의 굴착장비를 투입하고 잠수사가 선체 하부 밑으로 들어가 굴착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어려운 작업을 반복하며 관련 전문가(9.20일 TF 구성)들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인양시기가 내년으로 지연되는 원인이 되기는 하였으나, 얼마 전 비상대책으로 내놓은 ‘선미들기’(선체 후미를 들어 잔여 빔을 일시 삽입하는 작업) 시행 직전 단계에서 어렵게 선미 리프팅 빔 설치작업을 마무리지었다.
* 에어리프터 : 큰 원통관(직경 60cm)에 공기주입 후 관내 수압 차를 이용하여 선체 외측 퇴적토사를 흡입하여 외부에 배출하는 장비
한편,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인양시 선수부 선체에 직접 휘감기로 했던 와이어(5줄)를 선체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빔 5개(6.13일 선수들기 시도시 기설치된 2개 포함)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저면과 접촉되는 부위가 넓어 굴착량이 많았던 선미측과 달리 ‘와이어 대체빔’이 설치되는 구간(기 설치된 18개 선수 빔 앞쪽)은 추가 굴착이 거의 필요치 않아 12월말 또는 1월초에는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12월 19일(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7명), 미수습자 가족(5명) 및 유가족(4명) 등 관계자가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과 함께 인양 현장(작업본선인 달리하오 승선)을 방문한다. 현장에서 상하이샐비지 홍 총 사장으로부터 직접 작업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빔 설치 소요기간이 예상보다 단축되었으나, 해상여건이 가장 안 좋은 겨울철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양 시기를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인양 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조기에 인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