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는 25일(금) 16시 30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일고속과 대선조선㈜이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이하 현대화 펀드)‘ 하반기 지원 선박 건조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해수부가 올해 하반기 현대화 펀드를 공모한 결과, 한일고속의 대형 카페리 연안여객선이 선정되었다. ㈜한일고속은 대선조선㈜에서 길이 160m, 폭 24.8m 규모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1,200여명 승선, 자동차 약 150대 적재 가능)을 건조한다. 해수부는 ㈜한일고속에 여객선 건조가격의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는 높아졌으나, 연안여객운송업계의 영세한 규모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카페리 등 대형 연안여객선*은 대부분 신규 건조가 아닌 중고선을 수입하여 운항하여 왔다.
* 선령 20년 초과 여객선 비율 : (’05)4%→(’08)8%→(’11)18%→(’15)29%
이에 해수부는 해양안전을 확보하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도록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올해부터는 연안여객선 신규 건조 지원을 위하여 현대화 펀드를 도입하였다.
현대화 펀드는 국정과제인 ‘영세운송업 선진화’의 세부 과제로서, 정부 출자 펀드와 민간자본을 결합하여 연안여객선 건조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카페리 및 초쾌속선으로, 건조 가격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올해 펀드 조성규모는 100억원으로, 2019년까지 약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화 펀드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경우에만 지원하여 수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조선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신조하는 선박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개발 중인 카페리 표준선형을 적용할 예정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이번 계약은 연안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상생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연안여객선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