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연에 따르면 최근 일부 홍삼 제품에서 홍삼 대신 캐러멜 색소와 홍삼향을 이용한 부정 제품이 유통되는 등, 캐러멜 색소를 혼입한 홍삼 제품이 부정하게 유통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홍삼 제품 내 캐러멜 색소의 혼입 여부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공전'의 캐러멜 색소 사용기준에는 인삼 또는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다류(고형차 및 희석하여 음용하는 액상차는 제외)등 몇 가지 식품에는 캐러멜 색소를 첨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캐러멜 색소는 제품 제조 시 원물만으로 충분한 색이 발현되지 않아 제품의 관능 선호도를 높여주고자 할 때 착색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캐러멜 색소의 제조공정 중 당과 암모니아의 가열에 의해 생성되는 부산물인 4-메틸이미다졸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홍삼제품 내 캐러멜 색소의 혼입 여부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단시간 내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캐러멜 색소의 지표성분인 4-메틸이미다졸을 검출하여 캐러멜 색소가 부정 혼입된 홍삼제품을 판별할 수 있는 분산형 액체-액체 미세추출법(Dispersive liquid-liquid microextraction, DLLME)과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분석의 유효성을 검증하였으며, 2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DLLME 실험방법은 일반적인 추출 효율에 영향을 주는 8가지 요인 (추출용매와 분산 용매의 종류 및 부피, pH, Nacl 농도, 유도체 변환 시약의 부피, 유도체 변환 촉매 시약 부피)을 고려하여 추출 효율을 최적화시킨 결과, 추출과 유도체 변환이 동시에 가능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실험방법과 결과로부터 연구팀은 ‘홍삼제품에서 캐러멜 색소를 검출하는 방법(출원번호 10-2016-0043980)’과‘글리옥살, 메틸글리옥살 또는 다이아세틸을 포함하는 α-다이카보닐 화합물의 분석방법’(출원번호 10-2016-0035015) 2건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 국제학술지에 논문 투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개발된 DLLME 기술은 이전의 제안된 방법보다 추출 시간이 약 83.3% 감소에 따른 노동비용 절감으로 경제적이며, 또한 친환경적인 분석기술로 산업 환경 안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홍삼제품의 캐러멜 색소 이외에도,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대상물질에 대한 분석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혜원 박사는 “식품의 안정성 및 위해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줄 수 있는 효율적인 분석기술의 규격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